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십니다.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힘으며 능력이신 성령께서는 곧 하느님이십니다. 창조때부터 성령께서는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하느님의 숨결로 작용하셨고, 구약의 오랜 역사에서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그분과 함께 계시면서 활동하신 하느님의 능력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이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 구원 계획을 이루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구하시어 모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하느님 사랑의 현존이십니다. 성령께서는 해방시키고 생명을 창조하는 부활의 능력으로서,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오십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으로 늘 새롭게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달으며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니케이-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